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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세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행사 Sechselaeuten (잭셰로이텐)=6시의 종소리.
원래 잭셰로이텐은 수백 년 전에 취리히의 무신론자들이 봄을 맞이하는 자그마한 축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유난히 일찍 일어나 서둘러 산책을 나갔다.
걸어가다보니 미술관. 고흐, 모네전을 하고 있다. 간만에 문화생활 좀 해주시고...

슬슬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나도 따라갔다.
점심이 지나자 각종 전통 의상을 챙겨입은 아이들이 모두모두 모인다.
말, 낙타, 라마 등 동물들도 모두모두 모여서 준비중이다.
기다리다 지친 말들이 마구마구 응가를 싸데는 통에 구수한 냄세가 거리의 쏘시지 냄세와 섞여 묘한 향으로 뒤범벅.... ㅎㅎㅎㅎ


그리고 4월 18일 일요일 2시 30분 부터 행진이 시작!
행진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것 같다.

어린이들, 청소년들, 어른들 모두모두 전통 의상들을 챙겨입고
악단들의 연주에 맞추어 힘차게 걷는다.
아이들은 바구니에 초코렛 사탕들을 담아 길거리에서 구경하는 친구들에게
사탕과 초코렛을 마구마구 던져준다.
곳곳에 행진중인 아이들의 가족들 친구들이 이름을 불러대며 사진을 찍고 꽃을 전달한다.

한 꼬마아가씨가 열심히 사진을 찍는 나에게 다가와 꽃한송이를 주고갔다. ^^
모두들 인형처럼 이쁘다.


행진 후반부에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행진을 하는데
중국 등장, 그 다음은 타일랜드, 다음은 일본... 한국은 없나? 아쉬워 했는데..
한복입은  어여쁜 아이들이 나타났다. 신랑신부복 입은 학생들도 있고
김덕수 아저씨 처럼 생기신 분이 꽹가리를 치고 아줌마 장고부대가 신명나게 장단을 맞추신다.
반갑다. 반갑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좀 더 많은 아이들과 좀 더 이쁘고 아름다운 우리 전통의상들을 선보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좀 있었지만 그래도 참여했다는데에 감사~

내일은 또 어떤 행진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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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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